덴마크 총리 "여성징병제 통한 완전한 양성평등 원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변화된 안보태세 반영

덴마크는 여성징병제를 시행할 예정이며 군 복무 기간을 남녀 모두 4개월에서 11개월로 연장하는 등 안보환경 변화에 발 맞추어 국방력을 확충할 계획이다. 

14일 AP등 외신에 따르면 덴마크의 메테 프레데릭슨 총리는 여성징병제를 통해 “완전한 양성평등을 원한다”며, 평화를 지키기 위해 국방력을 강화한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우리는 전쟁, 파괴, 고통을 원해서 재무장하는 것이 아니다. 국제 질서가 도전받는 이 시대에 전쟁을 피하기 위해 재무장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트로엘스 룬드 폴센 국방부 장관도 “(향후 국방 정책 수립 시) 날로 어려워지는 유럽의 안보 상황을 고려해야 한다”며, “전 성별을 아우르는 포괄적 징병제로 더욱 다재다능하며 강력한 국방력을 갖출 수 있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덴마크는 현재 9,000명의 직업 군인이외에 4,700명의 징집병을 보유하고 있다. 덴마크 정부는 징집병을 수를 300명 늘려 최대 5,000명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다. 복무 기간도 기존의 4개월에서 11개월로 연장된다. 

국방예산도 향후 5년간 59억 달러(약 7조8000억 원) 증액해 나토 회원국 목표치인 GDP 2.4% 수준을 달성할 예정이다. 

이로서 덴마크는 이웃나라인 노르웨이(2013년), 스웨덴(2017년)에 이어 유럽에서는 세 번째로 양성 징병제를 시행하는 국가가 되었다. 

북대서양조약기구 회원국인 덴마크는 1990년대 초반 구소련의 붕괴와 냉전종식 이후 군사력을 감축했으나, 최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안보태세 강화로 입장을 선회한 것으로 해석된다.

(사진출처: Pexels Dimitry Orlow)
(사진출처: Pexels; Dimitry Orlo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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